세바 칼푸케오, 〈폭포 같은 흐름〉, 2022, 퍼포먼스, 20분.
❑ 작품 설명
퍼포먼스 〈폭포 같은 흐름〉은 물의 힘을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인 요소로 표현합니다. 작가는 ‘카스카위야’라는 마푸체족의 전통 악기를 통해 떨어지는 폭포 소리를 표현하며, 푸른 천과 향이 피어오르는 도자기를 이용해 하나의 의식과 같은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폭포처럼 흐르는 물은 마푸체족 세계관에서 생명과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칼푸케오는 소리와 냄새, 서사 등이 어우러진 이 퍼포먼스를 통해 물이 가진 유동적이고 생성적이며 저항적인 성질을 표현합니다.
퍼포먼스와 함께 흘러나오는 음성은 성과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영토 및 생태계로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물을 단순한 물질을 넘어 생명력을 상징하고 기억을 소환하며 저항의 장소로 작동하는 것으로서 제시합니다.
❑ 작가 소개
세바 칼푸케오는 영상, 사진,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다학제적 예술가로 ‘총체적 예술가’라는 개념을 작업에 적극적으로 구현합니다. 개인적인 미학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가 보다 넓은 생태적·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철학적으로 탐구합니다. 작가의 작업은 조상으로부터 전해지는 지식, 동시대 문화, 정체성을 반영하며 인간과 비인간 존재 사이의 위계적 구조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마푸체(Mapuche) 부족의 유산과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칼푸케오는 식민주의적 서사와 이분법적 규범을 비판적으로 뒤흔들며, 시적이면서도 강렬한 방식으로 상호연결성과 저항의 감각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