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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프로그램

2015학년도 부산비엔날레(바다미술제) 학술심포지움

데미우르고스의 비엔날레 : 제도와 소통

Biennale of Demiurgos : Institution and Communication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보듯이 비엔날레는 때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며 세계의 미술현장에 출몰한다. 그것은 미술의 최전선에 위치하여 예술 창조의 신경지를 개척하고 미지의 예술 형식을 실험하며, 전위정신을 고취한다는 애초의 취지를 망각하고 한낱 스타 탄생의 발원지 혹은 뉴스 메이커로 전락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거대한 공룡처럼 비대해진 신자유주의를 배경으로 인간영혼의 보루조차 집어 삼키려는 가공할 상업 자본주의가 버티고 있다.

웅혼한 인간 정신의 발신지인 비엔날레는 이제 제작자로서 ‘데미우르고스(Demiurgos)’가 지닌 거인의 의미에서 탈각하여 유로센트리즘의 발신지이거나 아니면 지역의 패권주의 내지는‘Pax’를 접두어로 하는 거대 이념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비엔날레는 이제 물질과 정신이라는 이 거대한 세계사적 대결 국면 앞에서 좌초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되며, 인간 정신의 웅혼한 도약을 위한 발판(비엔날레)이 새롭게 정립될 시점에 당도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위기적 국면을 맞이하여 우리는 비엔날레라는 제도를 둘러싼 새로운 담론의 구축과 개념의 정비를 통해 미적 향수의 주체인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획기적인 전략과 방법론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에 도달해 있음을 자각한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 인식은 비엔날레의 출품작과 관객 사이에는 작품 감상을 둘러싼 불화와 갈등, 그리고 충돌이 늘 있어왔다는 사실에 입각하고 있다. 이른바 ‘소통의 불통’즉, 소통을 하는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불통을 이룬다는 점에서 현대미술에 있어서 소통의 문제는 다시금 시급한 사안으로 부상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폰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SNS 시대에 진정한 예술의 소통은 무엇이며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손쉬운 접근법은 과연 무엇인지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이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긴급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2015년도 학술심포지움은 다음과 같은 토픽을 놓고 국내외의 권위있는 미술평론가, 미술사가, 전시기획자 등이 모여 발제와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고자 한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의 주제가 비엔날레의 제도를 둘러싸고 파생되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소통의 문제인 만큼 전략적인 측면에서 이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며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비엔날레의 정체성 : ‘누구’를 위한 비엔날레인가?

비엔날레의 정체성과 기능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

제도로서의 비엔날레 : 전위정신 vs 상업주의

비엔날레의 실험은 미술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하나의 위장 혹은 도구인가?

소통 : 관객의 미적 체험과 변화하는 환경

비엔날레와 소셜 네트워킹(SNS), 관객참여(Interactive), 저자의 죽음(롤랑 바르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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