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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바다미술제, 관람객이 사랑한 작품들

SEA ART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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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0-11 14:10


‘미술이/미술은/미술도 재미있어야 한다’라는 명제에서 시작한 2017바다미술제.
2017바다미술제는 ‘현대예술은 항상 진지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예술의 속성을 ‘유희’를 통해 간파하고자 했습니다. 11개국의 41명(팀)이 출품한 40여점의 작품들은 ‘유희적 예술’을 주제로 광활한 다대포해수욕장 해변에 전시되어 이번 주 일요일인 10월 15일까지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평범한 해수욕장 이었던 다대포해수욕장은 지난 9월 16일부터 새로운 유희의 공간으로 재탄생되어 많은 관람객에게 재미있는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상상력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지금도 2017바다미술제가 열리고 있는 전시 현장은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작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느끼며 만들어지는 이야기들로 생동감이 가득합니다. 



2017바다미술제의 출품작 중, 어떤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을까요? 작품이 가진 이야기와, 관람객들 개개인이 가진 이야기들이 만나 새로운 유희의 순간들을 만들었는데요, 40여점의 작품 중 유난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2017바다미술제의 공식 포토존이 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 익숙한 오브제, 김계현 작가의 <바다를 보관하다>

김계현, <바다를 보관하다>



2017바다미술제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오브제들을 색다른 형태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들이 사랑을 받았습니다. 거대한 병을 형상화 한 김계현 작가의 <바다를 보관하다>는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유리병처럼 보이는데요. 자세히 다가가보면 육각 블록으로 만들어진 반투명한 병 속에 거대한 한 척의 배가 담겨 있습니다. 날씨나 시간에 따라 빛이 다르게 굴절되어 다른 풍경들이 담기는데요. 시시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작품은 사연을 담고 바다를 표류하는 유리병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추억과 감동을 보관하셨나요? 2017바다미술제에 대한 수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담긴 <바다를 보관하다>는 날이 갈수록 현장의 분위기와 함께 무르익고 있습니다.

시각적 유희를 제공하는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을 함께 이용하게 함으로써 색다른 유희를 제공하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디엠 터틀스톤의 <언어의 유희>와 정혜련 작가의 <예상의 경계>는 시각 외의 다른 감각기관을 이용한 감상을 가능하게 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양한 감각으로 즐기는 색다른 유희적 경험, 디엠 터틀스톤의 <언어의 유희> 그리고 정혜련의 <예상의 경계>

디엠 터틀스톤, <언어의 유희>


늘어선 프레임이 겹겹이 쌓이는 모습이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디엠 터틀스톤의 <언어의 유희>라는 작품은 시각적 유희를 제공하는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각각의 프레임에는 서로 다른 음을 내는 종이 달려있는데요. 바닷바람의 지휘/연주에 따라 흔들리는 종들이 내는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청각적 감상을 제공합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디엠 터틀스톤의 <언어의 유희>는 2017바다미술제의 주요 핫스팟이 되었습니다. 흰색 프레임과 하늘,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관람객의 눈길의 사로잡은 <언어의 유희>는 줄을 서서 사진 찍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뒤섞이면 소음이 되는 언어와 달리 소리들은 뒤섞이면 아름다운 하모니를 지니는 하나의 교향악이 됩니다. 언어를 통한 불완전한 소통이 아닌 소리라는 공통된 언어로 모두와 소통하고자 하는 작품입니다.


정혜련, <예상의 경계>



그런가하면 ‘자전거 타기’라는 노동이자 오락인 행위를 통해 노동과 유희에 대한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작품도 있습니다. 정혜련 작가의 <예상의 경계>라는 작품인데요. 해가 지고 어두운 해변에서 아름다운 불빛을 내뿜는 이 작품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예상의 경계>는 컨테이너 안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그 에너지가 전달되어 연결된 LED선에 불이 들어오는 작품입니다. 불이 밝혀져 나타나는 형상들은 산자락, 땅, 강줄기의 형태를 닮아 자연의 모양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직접 페달을 밟는 체험을 하고, 그를 통해 불이 켜짐으로써 드러나는 형태를 관람하는 이 작품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삶과 놀이 사이의 경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자연에서 온 소재, 자연을 만나 더욱 빛나다.  강인구의 <바위, 바다를 만나다>, 안치홍의 <울림> 그리고 히로유키 시노하라, <대나무 만다라>

강인구, <바위, 바다를 만나다>



전시장의 중심에서 많은 분들이 유심히 관찰하는 이 작품은 강인구 작가의 <바위, 바다를 만나다>입니다.
하나의 바위 덩어리가 오랜 시간을 거쳐 모래 알갱이로까지 흩어지게 되었다는 가설을 형상화한 작품인데요
바위가 흩어짐을 거듭하여 만들어졌을 다대포 해변의 모래사장에 잘 어우러지는 작품입니다.
바위가 흩어지기 전 한 덩어리의 바위 형상 안에서 돌멩이들의 시간과 에너지가 축적되고 분배되는 모양을 표현한 이 작품을 보며 많은 분들이 자연적 힘의 역할에 대해 경탄하며 공감하셨습니다. 또한 실제로 냇가에서 채취한 자연석은 자연 소재 특유의 부드러운 형태와 색감, 질감을 가지고 있어 편안한 느낌을 주는데요, 이점 또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인 듯합니다.


안치홍, <울림>



전시장의 오른편에 위치한 거대한 괴물 형상의 작품에 호기심 가진 분들 많으시죠? 안치홍 작가의 <울림>은 썩은 나뭇가지들이 모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바닷가에서 기어나온 듯 한 구도를 취하고 있는 이 작품은 어느 여정을 통해 이 작품이 다대포 해변까지 오게 되었는지 상상하게 만듭니다.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어느 산기슭으로부터 강물을 따라 흐르는 이 작품에 사람들의 삶과 인간의 자취가 묻지 않은 신비한 자연이 모두 얽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낙동강 하구와 남해바다가 만나는 왕래의 장으로서 사적이고 공적인 기억들이 얽혀있는 다대포 해변의 특성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대지미술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다양한 상상을 끌어내는 작품,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히로유키 시노하라, <대나무 만다라>



전시장 입구에서 마주하실 수 있는 이 작품은 대나무를 소재로 한 히로유키 시노하라 작가의 <대나무 만다라>입니다. 작가는 마디마디를 통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대나무를 시간의 축으로 간주하는데요. 이렇게 시간의 축을 상징하는 대나무가 겹쳐 짜여진 그물망은 세월이 흐르며 축적된 이야기들을 상징합니다. 대나무가 촘촘하게 짜여져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다대포 바다에 전시됨으로 인해 우리로 하여금 다대포 바다에 담긴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나아가 다양한 인간 군상과 문화가 교차하는 항구 도시 부산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들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 작품의 제작 과정에 시민분들이 참여햐신만큼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또한 많은 관람객 분들의 여러 이야기가 더해지며 시간이 갈수록 작품의 깊이가 한층 깊어지는 듯 합니다.



* 자연을 화두로 하는 사유적 작품, 수보드 케르카르의 <모세와 플라스틱 대양>

수보드 케르카르, <모세와 플라스틱 대양>




바다미술제가 국내의 대표적인 자연환경미술제인 만큼 자연을 화두로 하는 다소 사유적인 작품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인도 작가 수보드 케르카르의 <모세와 플라스틱 대양>은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모세가 홍해를 갈라 사람들이 건너갈 길을 열었다는 성경의 일화에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은 작가는 자연이 직면한 환경오염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오염 유발의 주 소재인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활용하여 갈라진 바다를 구현했습니다. 노동집약적 성격의 설치 작품인 이 작품을 위해 많은 시민분들께서 아트메이트 프로그램에 참여하셔서 작품 제작을 도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간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2017바다미술제는 이렇게 모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공공예술로서 일상생활과 예술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간극의 크기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개해드린 작품 이외에도 유희적 경험을 제공하고 호기심과 상상력을 부르는 많은 작품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17바다미술제를 통해 10월 15일까지 이곳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더 많은 분들과 교감하고 호흡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나기 전에 꼭 방문하셔서 여러분의 예술적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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