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조나단 버거의 작품은 조각, 드로잉, 건축, 설치, 퍼포먼스, 디자인, 철학, 전시기획 등의 분야를 포괄한다. 그의 작품은 개인과 사회의 이데올로기와 열망을 표현하고자 한 건축물의 권력에 의존한다. 이러한 측면은 일련의 대서사적인 설치작품을 제작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조나단 버거는 느슨하나마 과거, 현재, 미래를 암시하는 정신적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우리가 기존의 세계를 경험하는 방법과 힘의 논리, 역사, 희망에 대한 우리 자신의 이해를 위해 경험한 것들간의 관계사이의 대화에 개입한다. 그의 방대하고 수공적이며 확장주의적인 환경과 설치작품은 제국의 기념비적인 전성기, 역사의 폐허, 그리고 가능성이나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공간 사이의 관계를 다룬다.
비엔날레에 출품된 조나단 버거의 실사모형(배경을 그린 막 앞에 여러 모형을 배치해 상황이나 장면을 구성하는 것: 역주) 설치작품인 <무제 Untitled>는 기념비적인 건축 프로젝트의 건설현장을 묘사하며 동시에 고대 유럽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시기를 참조하여 제작되었다. 빛을 반사하는 황금색 금속으로 제작된 모형 건축 비계(飛階)는 검은 석탄을 파낸 듯한 토대나, 그을음이 잔뜩 묻은 듯한 바닥을 둘러싸고 있다. 건설현장은 현대의 강렬한 투광조명의 복제품과 구분되는 일련의 모형전등에 의해 빛을 밝히고 있다. 이 설치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사물에 명백히 드러난 정교한 건축법은 웅대한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요구되는 보이지 않는 노동에 대해 설명한다. 새로운 현장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이러한 공간에 내재된 부와 빈곤 사이의 관계 속을 항해하도록 요구한다.
-MD. with M.C., 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