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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바다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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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바다와 땅

조회 1,131

관리자 2019-09-22 22:07

작가김보경
바다와 땅

<바다와 땅>, 2019, 혼합재료, 30분 내외

   

   

김보경

바다와 땅 

   

   

작가약력 

현재 부산에 거주하며 작업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1982년생 김보경 작가는 2005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2010년 미국 펜실베니아 순수미술 아카데미(Pennsylvania Academy of the Fine Art)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4년 버몬트 스튜디오센터(Vermont Studio Center)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2015년 네덜란드로 떠나 프랭크 모어 인스티튜트(Frank Mohr Institute)의 순수미술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에도 홍콩, 일본 등 다수의 전시와 작가 거주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현재는 부산의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의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작가 및 작품소개

작가는 주로 자연환경과 본인의 신체를 매개체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모색하며 행위예술을 통한 의식의 변화들을 탐구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들을 만들어낸다. 2019년 홍콩의 피쉬 폰드 다이빙 서스테이너블 아트페스티벌(Fish Pond Diving Sustainable Art Festival)에서 선보인 <리벌스 인 마더스 움(Rebirth in Mother’s Womb)>(2019)을 통해 작가는 본인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근원적인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최근 작가는 부산 동백섬, 일본 대마도 등지에서 퍼포먼스 작가 그룹 활동페미콜로지(Femicology)’에 동참하며 페미니즘과 자연 생태의 가치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현시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성 문제, 차별, 사회적 이슈, 폭력 등에 관하여 이야기하며 행위예술을 통해 교감을 이끌어 낸다.

 

 이번 바다미술제에서 선보이는 퍼포먼스 <바다와 땅(Sea and Land)>(2019)은 태초의 자연이 가진 모습에 현재의 자연이 가진 모습을 상징적으로 비유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바다를 어머니에 비유하였고 어머니의 뱃속에서 분리되어 나온 아름다운 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점차 병들어 가 이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을 상징한다. 이번 작품에는 작가의 어머니가 직접 등장하여 바다를 대변하며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시간 내내 거의 움직임 없이 그 자리에 서 있다. 우리의 모습이자 오염된 땅을 보여주는 듯 작가는 모래해변에서 바다, 즉 어머니에게 다다르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지만 무언가에 의해 끌려나가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결국 바다에 다다르지 못한 채 모래와 검은 천으로 휘감겨 웅크리고 있는 땅에 어머니가 물을 뿌려주며 작품은 마무리된다. 인간에게 자연이란 근원적인 존재이며 종국엔 우리가 돌아가게 되는 곳임을 퍼포먼스를 통해 다시 한번 상기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