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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바다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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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하늘 문

조회 1,907

관리자 2019-09-22 22:17

작가최수환
하늘 문

<하늘 문>, 2019, 스테인레스, 혼합재료, 400×200×400cm

   

   

최수환

하늘 문

   

   

작가약력

최수환은 1979년 창원에서 출생하고 창원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창원대학교에서 미술학과(조각) 학부를 졸업한 이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독일 베를린 미술대학(Berlin University of the Arts, Germany)에서 조각 전공으로 2012년에는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2014년에는 마이스터슐러 과정을 수료하였다. 독일에서의 첫 개인전 《설치(Installation)(2009)을 시작으로 《두 개의 문(Two Doors)(2015), 《함께-혼자(Together-Alone)(2017), 《믿지 못하는 자들의 전시(Shows of the Disbelievers)(2018), 《포스트 공동체 ing/1(Post-Community ing/1)(2019) 등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조각을 주요 매체로 한 다양한 설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 및 작품소개

최수환은 사진, 영상, 설치 등 폭넓은 매체들을 다루며, 낯선 도시 속에서 포착한 이질적인 풍경들을 건물 안 통로, , 테라스와 같은 내부공간과 연결하여 또 다른 가상공간을 구현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 도시의 무의식, 과거와 현재의 기억, 부유하는 감각들 등 도시 속의 공간들이 제시하는 수많은 이야기와 질문, 시간이 축적되어 있는 다차원적인 공간 등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작가가 독일 유학 전까지 실제 살았던 창원 회원동이 재개발로 인하여 없어지게 될 상황에 처하자, 빈집들마다 남겨진 가재도구나 창문, 오래된 문짝들을 오브제로 이용하여 그 마을의 추억을 작품으로나마 남겨놓고자 한 <새 이웃(New Neighbor)>(2016), <두 개의 문(Two Doors)>(2015), 육면체의 공간 속에, 작가가 경험했던 공간들 중 기능은 비슷하지만 나라나 문화마다 형태가 다른 공간들을 하나의 가상공간으로 표현한 <경계인(Marginal Man)>(2018), 작가가 실제 군복무시절에 신었던 군화가 모터에 의해 공중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이게 하여 군화의 시점에서 보이는 시내의 풍경과 겹쳐지게 함으로써 작가가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을 나타낸 <행군(March)>(2018)과 같은 작품들이 있다.

 

2019바다미술제에서 소개하는 <하늘 문(Sky Door)>(2019)은 전작인 <두 개의 문>, <함께, 혼자(Together-Alone)>(2017)에 이어 이번 전시의 맥락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되었다. 사방이 뚫려 있고 선으로만 이루어진 간단한 구조의 두 개의 공간이 위, 아래로 고정되어 있고, 같은 크기와 모양을 가진 두 개의 문은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동시에 열리거나 닫힌다. 1층에는 직접 문을 열어 들어갈 수 있지만, 2층에는 직접 올라갈 수도, 문을 열 수도 없는 이 작품의 구조는 관람자로 하여금 새로운 공간을 지각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공간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작가는 1, 2층으로 분리 구성된 공간들을 통해 현실과 현재,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각각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나간 시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일어날 일들에 대해 절대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현재와 이어져 끊임없이 반복해가는 ‘삶의 패턴’을 여닫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구현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