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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바다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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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모호한 부케-한 쌍

조회 1,631

관리자 2019-09-22 22:20

작가샤오 - 치 차이 & 키미야 요시카와
모호한 부케-한 쌍

<모호한 부케 - 한 쌍>, 2019, 네오프렌, 가변크기

      

         

샤오-치 차이 & 키미야 요시카와

모호한 부케-한 쌍

       

            

작가약력

런던을 기반으로 2007년부터 듀오로 활동한 샤오-치 차이(Hsiao-Chi TSAI)와 키미야 요시카와(Kimiya YOSHIKAWA)는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작업하는 설치 작가들이다. 대만 출신의 샤오치 차이와 일본 출신의 키미야 요시카와는 영국첼시예술대학교(Chelsea College of Art and Design, U.K.)에서 각각 섬유디자인과 조각을 전공하였고, 2006년 영국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 U.K.)에서 동 과목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작가 및 작품소개

두 작가는 후기 산업화 시기 이후의 신재료를 탐구하며 유리섬유, 아크릴, UV 잉크, 네오프렌 등을 사용해 특정한 장소에 조각적 요소를 더하여 고유성을 만들어 간다. 2007년 런던 하비 니콜스백화점의 7개 대형 쇼윈도를 통해 선보인 《퓨쳐리스틱 플라워(Futuristic Flowers)》전을 계기로 폭넓은 재료를 사용한 조형적 실험을 발전시켰고, 이는 2017년 같은 장소에서 108개의 색을 가진 알루미늄 조형물들을 전격 활용한 또 한 번의 전시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2009년 런던 차이나타운 초입의 건물 외벽에 설치된 <사자(The Lion)>를 들 수 있다. 3미터 높이의 영구설치 된 사자 형상은 독특한 문화가 공존하는 차이나타운의 역사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된 작업이다. 이 작품은 그해 영국의 마쉬 우수 공공예술작품 어워드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며 현재까지도 그곳의 관문을 수호하듯 매년 몰려드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후에도 2014년 맨체스터에서 열린 아시아 트리엔날레에 출품하는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바다미술제에서 선보이는 <모호한 부케 한 쌍(Nebulous Bouquet – Couplet)>(2019)은 다대포 해변으로 들어서는 중앙 입구의 양쪽 소나무를 설치의 기조로 하는 작품이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최전선의 두 그루 나무는 다양한 형태의 네오프렌으로 장식되어 사람들을 해변으로 안내하듯 양쪽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자연의 이미지에서 파생된 이 네오프렌의 색채와 형태들은 관람객들에게 친숙함을 전달함과 새로운 발견의 여정으로 이끌어 준다. 또한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극적인 그림자는 그 자체로 조각적인 요소가 된다. 이처럼 빛과 색, 형태, 등에 따라 작품은 또 다른 특성을 만들어 내고, 이는 곧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 대상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번 작품이 행운의 상징이자 축복을 의미한다고 전한다. 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입구 밖에서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한 쌍의 수호상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동물, 천사, 심지어 위협적인 전사들과 같은 형태로 좋은 기운을 부르고 불행을 막기 위한 상징이다. 다대포 해수욕장의 입구에서 우리를 반기고 있는 이 한 쌍의 소나무는 마주한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대한 작가의 염원과 관람객들에 대한 환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