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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바다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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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해변가에 섬이 생긴다면

조회 1,621

관리자 2019-09-22 22:22

작가타이동 다운아티스트빌리지 & 토코 스튜디오
해변가에 섬이 생긴다면

<해변가에 섬이 생긴다면>, 2019, 폐플라스틱고철대나무낚싯줄, 3803001300cm

 

타이동 다운아티스트빌리지 & 토코 스튜디오 

해변가에 섬이 생긴다면 

 

 단체약력 

타이둥 다운아티스트빌리지 & 토코 스튜디오(Taitung Dawn Artist Village & Toko Studio)는 투박한 아름다움과 풍부한 토착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대만의 동해안 지역(Taitung)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협업해 온 팀이다. 타이 다운아티스트빌리지는 2012년부터 아티스트-인-레지던스 프로그램(Artist-in-Residence Program), 전시, 워크샵 및 각종 아트 페스티벌을 운영, 실행하면서 지역 예술을 국·내외적으로 홍보하는 비영리 단체다. 대만동해안대지미술제(Taiwan East Coast Land Arts Festival)와 달빛 바다 콘서트(Moonlight Sea Concerts) 등의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함으로써 지역 축제들을 조직화하는 데 힘쓰고, 시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토코 스튜디오의 라헤즈 탈리프(Rahic Talif)는 대만 화롄지역(Hualien)의 아메이 부족(Amis Makota’ay Tribe) 출신으로 부족과 관련된 재료, 문화 등을 주제 삼아 나무 조각, 설치 예술, 퍼포먼스 아트 등 여러 장르를 이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 및 프로그램 소개 

타이둥 다운아티스트빌리지 & 토코 스튜디오는 이번 바다미술제에서, 바다라는 거대 자연과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해양 오염이라는 문제에 대한 주제 의식을 각각 시각적인 조형 작업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토코 스튜디오의 라헤즈 탈리프의 작품은 아메이 부족(Amis Makota’ay Tribe)의 문화와 정체성이 작품의 중요한 근간을 차지하고 있다. 아메이 부족은 대만 동해안 지역의 해안가에 살며, 이들의 생활방식은 타이 지역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부족의 전통이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가고 있음을 경험하며, 자신의 작품을 통해 아메이 부족의 문화를 재건하고자 했다. 는 아메이 부족의 전통 용기에서 보이는 ‘선’의 형태에 집중했고, 작가의 삶과 기억이 배어있는 표류목을 이용하여 추상적인 ‘선’ 조각과 퍼포먼스 아트 등을 선보였다. 해변가에서 표류목을 수집하던 작가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이어진 <태풍 액션 프로젝트(Action Project for Typhoon)>를 통해 플립플랍을 수집하여 설치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해변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플립플랍과 태풍 후 해안가에 산적해 있는 각종 쓰레기들이 아메이 부족의 삶의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작가는 해양쓰레기가 작품으로 변화 되는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고, 이후 <50걸음의 공간(The Space of Fifty Steps)>(2013-2017), <섬의 그림자(The Shadow of Island>(2018), <바다 미술관(The Marine Museum of Art)>(2018) 등의 작품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해변의 폐기물을 이용하여 작업하기 시작했다. 

 

이번 바다미술제에 선보이는 <해변가에 섬이 생긴다면(If There Is an Island on the Beach)>(2019) 역시 대만 동해안 지역의 해양 쓰레기들을 이용한 작품으로 타이둥 지역의 이야기와 문화를 대표하는 ‘작은 섬’이 다대포 해변가에 설치된다. 한편, 타이 다운아티스트빌리지는 이 ‘섬’ 안에서 진행되는 열흘간의 워크샵을 통해 시민들과 직접 교류하며 타이 지역의 삶을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바다가 삶의 터전인 아메이 부족은 해마다 해양 의식(Ocean Ceremony)를 치르며 바다를 달래왔는데, 이 의식은 타이 다운아티스트빌리지에 의해 매번 진행됐다. 부산에서도 워크의 첫 날 바다의 노래를 배우는 활동을 통해 오프닝 세레모니 겸 해양 의식을 치른다. 이후 폐비닐 봉지, 버려지는 천 조각, 폐플라스틱 등을 이용하여 생활 소품이나 악세사리를 만드는 워크을 통해 쓰레기로 치부했던 물건들이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으로 변화되는 것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절망이 희망으로 변하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