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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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0-09-03 21:50
1960년 캐나다 밴쿠버 출생
현재 밴쿠버 거주
스탠 더글라스, 〈모노드라마〉, 1991, 단채널 비디오, 사운드, 텔레비전 방송을 위한 10개의 비디오, 각 30-60초
Stan DOUGLAS, Monodramas, 1991,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sound, 10 videos for broadcast television, 30-60sec each
© Stan Douglas
Courtesy the artist, Victoria Miro and David Zwirner
스탠 더글라스는 영화, 비디오 설치, 사진과 같이 다양한 영상기술을 통해 매스미디어의 기술적, 사회적 측면을 반영한다. 현대의 유토피아적 이상향을 탐구해 온 더글라스는 작품에서 식민지의 풍경을 바탕으로 한 정체성의 확립 및 도시 개발에 관한 주제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왔다. 작가는 기술적인 측면에 있어서 역사적 사건과 특정한 장소를 소재로 취하여 ‘재구성’과 ‘역사재현’이라는 방식으로 작품을 가시화시킨다. 〈모노드라마〉(1991)는 텔레비전 방송을 위한 10개의 비디오 작업으로, 30초-60초의 시간으로 구성된다. 텔레비전의 상업 방송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이 영상은 1992년 3주간 브리티시 컬럼비아 방송의 광고 시간에 안내 없이 상영되었다. 이는 통상적인 야간 방송의 광고와 오락의 흐름을 방해하며 새로운 서사적 흐름을 만들어냈다. 교차로에서 차 한대와 스쿨버스가 충돌하기 직전의 모습, 한 행인이 아프리카계 캐나다인 남성에게 인사를 하지만 “저는 개리가 아닙니다”라는 대답만이 돌아오는 상황 등 도시의 발달과 상업적 풍경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이와 같은 장면은 논리 정연함을 거부하면서 인간혐오와 불길한 감정 및 오해에 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