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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2 침↑폼 프롬 스마파!그룹

조회 4,977

관리자 2022-12-16 13:07

작가침↑폼 프롬 스마파!그룹
〈Drink It Yourself〉, 2022, 막걸리 / 도부로쿠, 설치.
 
 프롬 스마파!그룹은 일본의 도부로쿠 사케의 제작 방식을 금정산성 막걸리의 누룩에 결합하여 새로운 술을 만들어 이를 2022부산비엔날레의 공식 음료로 제안한다. 한국의 막걸리와 일본의 도부로쿠는   탁주라는  외에도 공통점이 많다. 도부로쿠는 집에서 만드는 술의 이미지가 강하다. 구하기 쉬운 재료로 쉽게 만들  있어 에도 시대까지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만들었고 메이지 시대에 제조가 금지되었다. 1880 주조세가 제정된 이후부터, 이것이 세금의 주요 원천이 되면서 단속이 강화되었다. 1986년부터 1989 사이에는 도부로쿠의 자유로운 제조를 주장하는 재판이 열리기도 했는데, 도부로쿠가 일본의 전통 식문화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이의 개별 제조를 금하는 것은 자유 침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부산의 금정산성 막걸리는 500 가까운 역사를 지닌 부산의 대표적 전통주로 산성마을의 가가호호에서 술을 빚었다. 그러나 일제시대였던 1909 술의 민간 제조가 금지되면서 지역별로 허용된 양조장만 세금을 내고 술을 제조할  있었다. 하지만 이후로도 금정산성 막걸리는 1979 국가 민속주 1호로 제정되기 전까지 밀주의 형태로 살아남았다. 경찰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종이 울릴 때마다 감춰야만 했던 금정산성 막걸리의 누룩과  속의 미생물들은 그렇게 세대를 거치며 이어져 왔다. 금정산성 막걸리의 누룩은 지금도 여성들이 발로 동그랗게 밟아 만드는 전통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프롬 스마파!그룹이 금정산성 막걸리와 협업해 만드는 술은 사케로도 막걸리로도 부를  없는 3 술이다.  술은 한국, 일본  나라 간의 문화적 교차점을 드러내며, 무엇보다 공권력의 눈을 피한 밀주의 역사를 통해서 살아남은 지역 문화와 DIY 정신을 조명한다.
 
 프롬 스마파!그룹

우시로 류타, 하야시 야스타카, 엘리, 오카다 마사타카, 이나오카 모토무, 미즈노 토시노리
2005 결성

여섯 명의 멤버로 결성된  프롬 스마파!그룹은 영상, 설치, 퍼포먼스  다양한 작업을 통해 현대 사회에 전면적으로 개입하며 시대의 진실성을 추적한다. 개인과 공공 영역의 관계성, 대량 소비와 낭비로 인한 환경 문제, 국경과 이민 등과 결부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여 비판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구상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개인전으로 ChimPom from Smappa!Group》(아노말리 갤러리, 도쿄, 2022), ChimPom: Happy Spring》(모리 미술관, 도쿄, 2022), Threat of Peace》(아트  제너럴, 뉴욕, 2019), ChimPom (MoMA PS1, 뉴욕, 2011) 등이 있으며, 맨체스터 국제페스티벌(2019), 14 리옹 비엔날레(2017), Zero Tolerance》(MoMA PS1, 뉴욕, 2014), 9 상하이 비엔날레(2012), 29 상파울루 비엔날레(2010) 등의 국제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