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라이팅 팩토리 X RRD
조회 312
2024부산비엔날레 2024-12-03 14:01
<태평양 해적 #3: 유토피아 실험>, 2018-현재, 단채널 비디오, 혼합매체, 가변크기.
<태평양 해적 #3: 유토피아 실험>, 2018-현재, 단채널 비디오, 벽화 가변크기.
<태평양 해적> 프로젝트는 2018년 대만의 라이팅팩토리와 멕시코의 예술 단체 RRD에 의해 시작되었다. 해당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작품 <태평양 해적 #3: 유토피아 실험>(2018-현재)은 해양 중심적 사고와 해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안한다. 물(水) 량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는 스필하우스 투영법(Spilhaus projection, 육지가 아닌 해양을 중심으로 지구를 인식하는 세계지도로 아델스탄 스필하우스(Athelstan F. Spilhaus)가 1942년 도입)을 사용하여, 벽화에는 전 세계 대륙을 가로지르는 연속적인 동서 해양이 구현되었다. 각 작가들의 고향인 대만과 멕시코의 식민 역사는 그들이 여럿의 문화적 표현을 공유하는 동일 선상에 놓여있음을 드러낸다. 작품 가운데 놓인 비디오는 대만과 멕시코의 역사학자, 연구자, NGO 직원 및 해적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본 작품에서 ‘해적질(piracy)’은 자기 조직화의 강력한 대안적 모델이자 더욱 공정한 정보 배분을 견인한다.
창 원-스완 and 라이팅팩토리 X R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