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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6 무제 7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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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6-08-23 11:16

작가하종현
본전시
하종현, <작품 73-15A>, 철조망, 마대, 패널, 115x115cm, 1973

하종현, <무제 72-C>, 철조망, 마대, 패널, 122x244cm, 1972

하종현, <작품 71-11>, 신문, 종이, 115x820x190cm, 1971

[한국]
하종현
무제 72-C
작품 73-15A
작품 71-11

하종현은 1965년과 1971년 <파리비엔날레>에 두 차례 참가하였고, 1967년 <제 9회 상파울로 비엔날레>도 참여하였다. 앵포르멜 경향의 작품으로 화단에 등장한 그는 1960년대 후반 앙포르멜 경향의 화풍을 과감하게 던지고 구성적 추상으로 작품경향을 전환하였다. 나무상자의 로프를 이용한 작품이라든가 철조망으로 소프트 한 캔버스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칭칭 동여 묶는 작업 등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이나 자신의 처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한동안 구성적 추상에서 나타나는 물질성과 손작업에 대한 집착의 일환으로 오브제 작업에 몰두한 경험은 오늘날의 ‘평면화 된 오브제로서의 회화’로 이어졌다. 즉 성긴 마대천 이면에서 물감을 칠하고 밖으로 밀어 낸 물질과 질료의 표정은 포화상태, 폐쇄, 침묵, 억압 등의 언어를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