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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엄마의 외출

조회 1,812

관리자 2013-03-25 13:32

작가이 정 윤
엄마의 외출

 
엄마의 외출

 코끼리는 새끼를 낳으면 수컷은 떠나고 암컷이 평생 육아를 담당하며, 모계사회를 이루고 살아간다. 이러한 구조 때문인지 코끼리의 모성애도 엄청나게 강하다고 한다. 작가는 코끼리의 삶을 한국의 어머니상과 동일하게 보고 있다. 새끼가 잠을 잘 땐 그늘을 드리워주며 밥도 먹지 안고 자리를 지켜주는 코끼리. 그것은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이기도 하며, 두 딸아이의 엄마인 작가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동시에 누구나 힘든 짐 하나쯤은 짊어지고 앞만 보며 걸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으로 해석되어도 무방하다. 하이힐 위에 육중한 무게를 싣고 뒤뚱거리며 걸어가는 코끼리의 뒷모습을 상상해본다면 그것 역시 한치 앞을 모를 위태로운 현실 위를 걸어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였지만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익숙한 일상을 조형적 언어로 풀어보고자 한 것이다.
일상에 지친 어머니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던 아름다운 송도바닷가에서 깊은 숨을 내쉬며 바다를 바라보고 누워서 잠깐만 모든걸 내려놓고 쉬어보자. 가끔은 엄마에게, 우리에게 화려한 외출이 필요하다. 작품은 공기조형물로써 내부에 모터와 타임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숨을 쉬는 효과를 내고있으며 LED조명이 작품내부에 설치되어 야간에도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광경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