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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빨간 피아노

조회 1,653

관리자 2013-03-25 13:57

작가티안 예
빨간 피아노

 
빨간 피아노

21세기 산업 혁명의 성공은 사회의 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본연의 모습 그대로인 아프리카 부족들도 살아남지 못했다. 따라서 현재는 어디에 살든 산업으로 에워싸인 시대다. 음악은 인류가 만든 가장 신성하고 순수한 예술이다. 음악은 원래의 자연에서부터 오늘날의 금속 악기에 이르기까지 현지의 재료를 이용해 연주됐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또 다른 새로운 물질이 금속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더 이상 단순히 재료의 변화가 아니라 산업 시대의 인류의 진화를 나타낸다. ‘빨간 피아노(Red Piano)’의 영감은 여기서 비롯됐다. 이 작품은 피아노를 단순히 복제한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들에게 친숙한 금속 레디에이터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음악과 무관한 재료를 피아노에 거칠게 연결하는 흔치 않은 방식을 이용해 상식을 깬다. 그러나 우리는 레디에이터 속을 흐르는 물소리 역시 산업 시대의 음악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이 통제하는 이러한 비자연적인 소리는 이 시대와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빨간색으로 칠해진 산업 레디에이터는 완벽한 기계적 배치를 보여준다. 또한 여기에서 인간의 본질은 최소한으로 압축돼 있다. 인류의 창조는 이데올로기를 지배하는 신이 되었다. 이 금속 악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진짜가 됐다. ‘기계는 창조되었고, 음악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