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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3-03-25 13:57
L’EESSPPLLAANNAADDEE
‘EESSPPLLAANNAADDEE’는 말리 세구의 니제르 강둑에서 촬영됐다. 강둑의 경사 위로 살며시 떨어지는 시점은 세발자전거의 이동에 따라 달라진다. 세발자전거는 카메라 앵글을 직각으로 가로지르며 프레임워크를 사로잡고, 특이하게도 우리가 화면 속 장면에 영감을 받아 한가한 감상자가 되도록 한다. 세로로는 열기와 붉은 먼지로 가득한 숨이 계속 연결되며, 하나가 다른 것 위에 미끄러진다. antipaludeen때문에 시야가 악화된다. 프론트 줌의 글자는 독립적인 캐릭터와 우연한 제스처를 하나로 엮는다. ‘EESSPPLLAANNAADDEE’는 시작도 끝도 없이 행위가 교차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다. 이는 줌인이며 줌 아웃이다.
_ 파리 근교의 군중 속에서, 바마코의 소피텔 호텔방에서, 아니면 시골을 달리는 기차에서, 작가는 카메라에 어떤 경관을 담으려 했든지 기본적인 영화의 문법 위에 인식의 전체 영역을 겹쳐 놓는다. 오늘날의 카메라맨은 그가 보는 것과 찍는 것을 더 이상 구별할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작가는 마찬가지로 카메라를 공유하지만 대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방식을 아는 사람이다. 특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러한 능력이 가장 잘 발휘된다. 손을 흔드는 모습은 슬로우 모션으로 멈춰 있는 비행기처럼 보일 것이다. 같은 길을 규칙적으로 반복해 지나가면 도로와 들판과 강이 하나의 긴 '리본'처럼 보이게 될 것이며, 전혀 흥미롭지 않은 한 지역의 경관을 독특한 경관의 연속으로 바꿔 놓을 것이다. 계획, 현재, 음반 등 영화의 기억은 데이터의 영속적인 저장과 보관을 가로지른다._*
_ 'The Esplanade'는 두 가지 행위의 교차 지점을 보여준다. 한 가지 움직임은 그것을 렌즈가 따라가고 있으므로 ‘메인’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부차적이고 측면적인 것으로, 다리가 하나인 사람이 타는 세발자전거의 움직임에 의한 프레임의 교차이다. 본질적으로 단조로움에 기분이 나빠진 푸생의 작품과도 같다. 시퀀스의 절반이 넘도록 세발자전거는 줄어드는 프레임의 직선 테두리 속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 후 마치 줌이 정지된 것처럼 프레임을 가로지르고 그대로 놓아 두어, 전경의 시멘트 블록의 축에서 사람들이 전진하고 멀어져 가도록 비켜준다. 장애인의 노력은 프레임 속에 남아 있는 것,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묘사될 수 있고, 또는 그와 반대로 하나의 알리바이(자신의 완벽한 촬영이 고통을 무시하지 않고 담아내는 것을 보라는)로 나타날 수도 있다.' The Esplanade'는 카메라의 속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몸의 속도, 슬로우 모션 이미지의 속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계-인간의 속도 등 몇 가지 속도의 대립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층위의 현실과 이미지의 교차이기도 하다. 영화의 역사는 트래킹 샷(tracking shot)이 뤼미에르 형제의 시대에는 플랜 파노라마(plan panorama)라고 불렸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_*
*Semaine 20.08에서 발췌 (원문 기고자: Patrick Jav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