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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7-08-31 22:30
<기계화된 푸들>,
2017, 철, 300×150×310cm, 2017바다미술제 커미션 작품
<기계화된 인간>,
2017, 철, 200×300×300cm, 2017바다미술제 커미션 작품
기계화된 푸들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는 더 풍요로워졌지만 행복지수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기주의의 팽배 속에서 인간성은 말살되어 가고, 사람들은 그런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듯이 가상의 세계에 집착한다. 실재와 가상의 경계는 점점 무너지고, 그 곳에서 실재는 완벽하게 사라진다. 그 곳에서의 나는 또 다른 나이고, 원한다면 또 다른 나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기계화된 인간과 푸들은 유머러스한 표정을 짓지만, 왠지 억지스럽게 가장한 것 같은 느낌을 주며 현실과 가상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처럼 존재의 상실감과 정체성의 혼돈에서 오는 충격, 그리고 꾸며진 자신의 뒤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 두려움, 고독, 허탈감 등 현대사회에 적응해가면 변화하는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