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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7-08-31 22:43
<梦中的骏马>, 2017, 스테인리스강,430x120x300cm, 320x80x140cm, 250x800x155cm, 350x100x190cm,2017바다미술제 커미션 작품
梦中的骏马
비교적 신진작가라 할 수 있는 김재각, 한창규로 이루어진 ‘긴 봄’ 팀의 작업은 우리가 인식하는 공간의 기본 문제를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그들이 제시하는 공간의 개념은 작품이 실제로 놓이는 물리적 공간과 조각 작품이 갖는 공간적 부피와 이를 받아들이는 관람객의 심리적 공간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이들은 평면에서 운용되는 ‘선(線)’을 3차원의 공간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공간 드로잉(Space Drawing)’이란 방식을 고안하였고, 동양의 전통적 서체 중에서초서체를 활용한 말들의 형상을 통해 마치 4차원과도 같은 공간을 연출해낸다. 이렇게 형상화된 작품은 좌대없이 설치됨으로써 예술의 권위를 버리고 기꺼이 놀이의 대상이 됨으로써 사람들과의 소통을 열어두었다.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는 바다를 배경 삼아 선과 선 사이의 허공 속에서 파악되는 공간들의 시각경험을 통해 매 시간과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감각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